호주 베리마을, 산책하기 시드니에서 약 140km 정도 떨어진 베리(berry) 마을. 본래 우디우디(Wodi Wodi people)라는 이름의 원주민이 살았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베리베리, 우디우디. 귀엽습니다.
1810년에 조지 에반스(George William Evans, 1780~1852) 라는 영국 탐험가가 이 지역을 살펴보고 정부에 좋은 삼나무가 나는 곳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 후, 목재 노동자들이 이곳으로 가서 삼나무를 캐, 시드니에 보내는 일을 했다고 해요. (참고: wikipedia)
그 때부터 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알렉산더 베리(Alexander Berry, 1781 ~ 1873)라는 사람이 1822년에 이곳을 유럽인들의 정착지로 개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Broughton Creek'이름을 가진 마을이었으나, 1889년에 Berry가(家)를 기리는 의미로 Berry 마을이 되었다고 해요.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보인 한 호텔의 자전거 장식이 귀여워 손그림으로 그려봅니다.
최근, 무얼 그려야 하나... 실력은 제 자리에서 헛돌기만 하는 데... 그런 고민들이 많이 들어, 드로잉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샀는데요! 사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읽다 보니, 더 좋은 소재도 떠오르고, 책에 나온 방법으로 드로잉을 시도해 보고 싶어서, 화방도 기웃기웃,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퇴근길에 마음이 급해 지더군요.
토마스 톨스페켄의 '어반 스케치' 67페이지에는 '해칭'을 통해 건물에 입체감을 주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해칭이란,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 명암을 표현하는 방법인데요.
호텔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은 가로로 세로로 선을 빽빽하게 긋고, 조금 더 밝은 부분은 세로선으로만 처리하고, 가장 밝은 부분은 선을 긋지 않고 처리해 보았습니다.
해칭은 앞으로도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약 2,000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베리 마을은 시드니로부터 접근이 용이하여, 주말 휴양지로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마을이 세워질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건물들이 유서가 깊습니다.
대부분이 1800년대 후반에 세워진 오랜 건물들도 인상깊고, 가게마다 귀여운 기념품이 많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베리마을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손그림으로 표현해 보기로 합니다.
일본시각디자인연구소에서 만든 '추억을 그리는 색연필 스케치'라는 책 속에서 뉴욕여행을 색연필 그림으로 표현한 페이지(p.24-25)가 있어, 비슷한 느낌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호주에서는 주류를 일반마트에서 살 수 없고, 술만 파는 bottle shop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보통 마트 옆에 bottle shop이 붙어 있더라구요!
베리마을에서도 마트에서 과일을 사고, 바로 옆 보틀샵에서 맥주를 사보았습니다.
베리마을에서 사고 먹은 것들을 그림에 넣어 보기도 하고~ 호주에서 가장 대중적이라고 하는 Tooheys new, Victoria bitter 맥주를 사보았는데, Tooheys new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흑설탕향과 카라멜맛이 입안 가득...♥ 사탕수수가 들어 있기 때문이래요.
(+)
다음편에서 '추억을 그리는 색연필 스케치'의 책소개는 조금 더 자세히 드릴 예정입니다만, 책을 사자마자 '앗! 집에가서 시도해봐야지~' 생각한 페이지(p.40-43)가 있어 소개 드립니다.
색연필 오렌지 + 피치 + 핑크의 색 조합으로 배경의 따뜻한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책과 똑같이 한 번 그려 보기로!
...흠... 책과 똑같이?
오히려 오렌지 + 피치 의 조합이 책에 나온 색과 더 가깝네요! (마지막 핑크를 칠할 때 힘이 과했나 봅니다.)
어찌되었든 3가지 색연필을 조합하여 전혀 다른 색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