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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위 (兰屿,lanyu)


타이페이에서 6시간 기차를 타고 타이통으로 가서 다시 소형 비행기(徳安航空)를 타고 25분을 날아가 도착한!

란위 (兰屿,lanyu).

오색 빛 바다에 둘러 쌓인 아름다운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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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전이 되는구나...) 영어, 환경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 7주 정도 이 섬에 머물렀다.


사실 도우러 가서, 도움을 받은 쪽은 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나는 이때 이곳에서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이때의 기억 앞에선 우스워 지곤 한다.

오늘 겪은 힘든 일 따위 .


흰 파도와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른 산을 간직하고 있었고, 

도로변에는 산양, 돼지, 닭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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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곳에는 아직까지 전통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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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위섬은 대만섬 남동부에 위치한 둘레 약 40km 정도의 작은 섬이다. 농업, 어업, 목축업이 주업이며,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업도 성행하고 있다. 


홍터우섬으로 불리기도 하는 데, 이는 섬의 산머리에 석양이 비추면 마치 붉은 사람의 머리 같아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을 보고, 이곳이 대만인가를 의심했다. 사람들이 눈도 크고 피부색도 새까매 마치 필리핀 사람들 같았다.


란위섬에 살고 있는 원주민은 필리핀계 타오족이라 불리는 민족인데, 약 4,000명이 란위섬에 살고 있다. 과거에 타오족은 타오어,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았고, 문자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현재 어린 아이들은 중국어만 할 줄 안다.


매년 6월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리는 데, 도착한 날 마침 축제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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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전통복장을 입고 전통 춤과 놀이를 즐긴다. 

이방인들도 쉽게 참가하고, 춤을 따라 할 수 있다. 

도 그들과 하나가 되어 허우적거려 보았다.




마을 해변에는 전통문양을 새긴 작은 배가 정박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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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보면, 전통문양을 새겨넣은 공예품도 팔고 있다.


이곳 전통문양...

처음에는 조금 무섭다 생각이 들었는데,

(뭔가 나를 쳐다 보는 것 같아)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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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식을 해결한 란위섬의 초등학교. 학교 건물에도 전통문양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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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다는

짙은 검정색을 띄다가 

아침햇살에 서서히 노란빛을 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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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산은

석양에 붉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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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노랑빨강으로 이루어진 전통문양은

이렇게 아침햇살과 석양의 빛으로 빚어진 것이 아닐까.


아침햇살과 석양의 빛을 그리워 하며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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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해서 전혀 몰라서... 

불안한 마음에 읽고 있는 '철들고 그림 그리다'라는 책.

정진호 작가도 나와 같이 평범한 직장인, 아마추어(이제는 프로이신듯)여서 다른 전문서적보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책에 성실하게 하루에 한 장씩 꼭 그리라고 나와 있는데

읽을 때만 해도... '바쁜데 어떻게~'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연필을 잡으니 선 하나도 원하는 대로 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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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을 다하고, 색연필들과 같이 찍는 사진이 좋다-

'와~ 생각보다 많은 색을 썼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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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위의 추가정보


란위의 바다에서는 스킨스쿠버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으로만 보던 니모의 실사판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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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아이들은 별다른 장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한참 있다 나오곤 했다. 


오토바이를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돌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홍터우산 등산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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