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4)
주말에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치코가
편벽한 시골마을인 코모리로 돌아가
자급자족 생활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농사 짓고 밥을 해먹는
단조로운 스토리 속에서
잔잔한 공감이 묻어납니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사계절 편이 각각 촬영된 것 같은데
여름과 가을 편이 먼저 개봉하였습니다.
영화관에 가니 연속으로 틀어 주었습니다.
소박한 요리가 순서대로 등장.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을 법한
호두밥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영화에선 호두의 수확부터
말리는 방법, 요리법까지 자세히 나옵니다.
호두가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매실을 닮은 초록색 열매군요!
평소에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딱딱한 열매는
초록색 외과피를 썩혀서 제거한 상태라고 해요.
딱딱한 핵과 내과피 안에
비로소 먹을 수 있는 알맹이가!
이미 알맹이 형태로 마트에서 팔고 있는 호두를 사다,
믹서기로 갈고, (전혀 자연친화적이지 않다…)
당근과 표고버섯도 다져서 넣고,
간장과 청주를 넣고 밥을 짓습니다.
(쌀 10 : 호두 2-3, 간장 한 숟가락, 청주 조금)
완성된 밥을 살짝 식혀서
주먹밥으로 만들면 끝.
맛은?
호두에 기름이 생각보다 많아요…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진 않았습니다.
느끼해요. 흑흑.
원작 만화책도 주문하여, 오고 있는 중입니다.
책에 나오는 다른 요리도 선보이겠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드로잉 관련 책을 사다 보기 시작하고,
소재를 찾다 보니, 자연에 관심이 가고,
그 자연을 그림에 담고 싶어져,
최근에는 생태세밀화에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직 흥미 위주의 그림이지만,
언젠가는 꼭 과학적으로, 분류학적으로도
정확히 표현된 세밀화를 완성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