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投稿日: Jan 12, 2015 7:3:19 AM
2014년 1학기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대학원 수업을 들었다.
오랜만에 학교를 다니게 되어 흥분한 나머지, 문학이론서를 많이도 샀다.
(다 읽진 못했지만, 기말논문 작성 시 인용에 톡톡한 역할을!)
‘하루키와 조정래의 비교’ 논문을 쓴 기말 기간, 또 하루키와 관련된 다량의 책을 구입한 흔적도…
다른 친구들은 학생들이라 서로 빌려도 보고,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복사해서 보고.
그런 낭만적인 대학원 생활을 하는 것 같았으나,
나는 매주 근무시간 일부를 빼서 학교를 나가는 행위만으로도 죄악감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에.
수업에 필요한 책은 전량 구입했고, 심지어 샀던 책도 까먹고 또 사서 반품하기를 여러 차례.
그러나 이론서를 가방에 잔뜩 욱여 넣고 벚꽃이 흩날리는 교정을 뛰어가던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뛰어간 이유는 매주 지각을 했기에…)
업무적으로는 질병, 교과과정 과학 보완 프로젝트를 새로이 진행했고, SQL 자격증을 공부했다.
(물론 현재 자격증은 없는 데, 이 이야기도 길다.)
연말에는 업무계획을 위해 도서관에서 여러 총서, 시리즈를 읽고 일부는 구입하였다.
핀란드, 영국, 일본 여행을 준비하며 무민, 가타기리 하이리, 마스다 미리에 빠졌고,
오랜만에 제인 오스틴도 읽었다. (어라, 올해는 대부분 여성작가들의 활약…?)
그리고 올해 가장 큰 수확. 색연필 그림을 시작하면서,
드로잉에 도움이 되는 많은 책을 사보았다.
역시 시간을 두고 정리해 나갈 예정.
(사실, 아직 작년, 제작년, 그 이전도... 정리를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