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가로지르는 쑤저우허 주변에서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삶이야기를 담은 영화.
술집에서 인어연기를 하는 직업을 가진 메이메이, 오토바이 배달원인 마다,
여고생 모우단의 사랑이야기가 쑤저우허 강변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의 첫장면도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주변을 스케치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 쑤저우허(苏州河)
도시는 세계 어느곳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해졌지만, 그 속에는 초라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와 쑤저우허의 탁한 물색이 닮았다.
쑤저우허는 상하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황푸강의 지류다. 황푸강과 만나는 지점, 즉 쑤저우허의 끝은 상하이에서 가장 화려한 곳. 와이탄, 그리고 그 건너편은 동방명주.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가까이 보이는 듯하지만 절대 잡을 수 없고 누릴 수 없는 화려하고 부유한 도시의 생활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