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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꽃향기 가득한
미에현 여행 그리기
꽃을 예쁘게 그려보고 싶어서, 사진을 찾아보다
가족들과 함께 떠났던 일본 미에현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꽃 향기에 취하려면 이 정도는 있어야 하구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베고니아 꽃들이 한 가득 있었던 곳.
일본 혼슈 태평양과 이세만에 면한 미에현은 현의 2/3이 산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좋은 목재가 생산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2박 3일 동안 싱그러운 연둣빛을 계속 눈에 담으니, 시력이좋아진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미에현에서 많이 찾는 곳은 이세신궁(伊勢神宮) 인데요.
일본의 3대 신궁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다른 2곳은 메이지신궁, 우사신궁?)
이세신궁은 20년 마다 건물을 새로 짓고, 이전 건물을 허물어 버립니다. 이를 시키넨센구(式年遷宮)라고 하는데, 무려 1300년 전부터 행해져 왔다고 해요. (고로 62회 거행).
옛날 방식대로 다시 짓기 때문에 건물의 수명이 20년 밖에 되질 않고, 또 전통 기술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가 마침!
시키넨센구 준비로 내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세신궁: http://www.isejingu.or.jp
하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신관(神官, 신사를 관리하는 직업으로, 얼마 전 일본의 노리코 공주가 신관과 결혼을 하여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들도 보고,
삼림욕도 즐기며 쉬엄쉬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았던 나가시마 리조트!
나가시마 리조트: http://www.nagashima-onsen.co.jp/
온천, 워터파크, 쇼핑몰, 베고니아가든이 있는 이곳은
(몸을) 데우고, 즐기고, 사고,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 있어,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베고니아가든은 정말 들어간 순간.
나름 꽃으로 유명한 도시에 살고 있는 저희 가족들도 모두가 눈이 휘둥그래~
장미를 닮은 종도 있고, 제비꽃을 닮은 종도 있고…
(모두 베고니아꽃이라고?)
▲ 베고니아맛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실제로 베고니아(속)는 전세계적으로 1,600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 곳에는 약 600종이 있다고 합니다.
미에현에서의 2박 3일을 손그림에 담아보기로!
꽃(베고니아인지, 장미인지)은 일단 잎을 연필로 드로잉 한 후,
(얼마 전에 서랍에서 발견한) 물감으로 분홍색에 물을 많이 섞어 칠해주었습니다.
배경도 최대한 투명한 연둣빛을 내고 싶어서, 물감으로 처리!
그 외에 신사입구에 서있는 도리이나, 숙박한 통나무집도 이왕 물통에 물을 받은 김에 쓱싹쓱싹.
그림을 하루 잘 말린 뒤…
(잘 안 말리면, 덧칠을 했을 때 종이가 찢어지거나, 색이 원하는 대로 안 나오는데요!
저는 성격이 굉장히 급해서… 기다리기 보단 차라리 잠을 자야… 마를 때까지 그림에 손을 안 댑니다.)
세세한 색칠은 모두 프리즈마 유성색연필로!
꽃을 어떻게 칠하면 좋을 지 몰라서 구글 이미지에서 장미 일러스트를 찾아보았습니다.
일러스트를 보면서 잎 중 색이 진하게 들어간 부분을 보고,
우선 진한 붉은색으로 어두운 부분을 칠해 보았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네요!
진한 부분과 연한 분홍색 물감으로 처리된 부분의 경계는, 진한 분홍 유성색연필로 처리하였습니다.
조금 더 손을 대면 망칠 것 같아 장미 칠하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마지막으로 필기체는 쓸 줄 모르고,
일단 글자가 흐르는 듯 쓰면 예쁠 것 같긴 한...
그러한 심리가 가득 담긴,
‘Mie time for Healing’이란 문구를 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