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스토리
리버풀의 비틀즈 스토리... 사실 리버풀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다. 다녀온 이들에게 '정말 볼 것 없다', '비틀즈와 축구 빼면 쓰러지는 도시다'...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일까? 리버풀에서의 이틀은 이유도 확실치 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밤거리의 순진무구한 흥겨움과 낮 동안의 쓸쓸한 고요함을 함께 가진 사양산업의 도시...
- p.282-285 '안녕, 다정한 사람' (장기하편) 中
- 리버풀, 비틀즈스토리
Britannia Vaults, Kings Dock St, Liverpool L3 4AD 영국
장기하와 달리 나는 너무나 큰 기대를 가지고 리버풀을 갔기에 정말 실망도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도시의 싸늘함과 쓸쓸한 분위기에 익숙해 지며 그 속에서 또 다른 따뜻함을 발견한 듯하다.
비틀즈스토리는 평소에 비틀즈 곡을 자주 들어온 내게는 천국이었다.
전시물 하나, 하나 빠짐 없이 보고, 읽고, 찍으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는 혼자 너무 늦게 나와 일행에게 죄송스러웠을 정도로 푹 빠져들어 구경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