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Noodle, 크리스토프 나이트하르트 作)
p.289 상하이의 별미 중에는 '시아오롱바오'가 있는데 이것은 '관을 사용해 국물을 집어넣은 바오'라는 뜻의 '관탕 바오'라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작은 화산처럼 보인다...
- 샤오룽바오의 원조, 구이위안(古猗园) 난샹샤오룽바오(南翔小笼包)
상하이에 방문하면서 여러 계획을 가지고 갔는데, 그 중 하나가 샤오룽바오(부추만두?)의 원조집을 찾아가보기로 한 것이다.
상하이의 명성 높은 먹거리 샤오룽바오는 위위안(예원)에 있는 맛집 난샹샤오룽바오가 가장 유명하다.
(예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맛보았을 만두)
그러나 샤오룽바오는 본래 1871년 상하이 자딩구 난샹진에 위치한 딤섬집 주인 황밍시엔에 의해 창안되었다.
그는 처음에 난샹다만터우를 만들어 구이위안에 가져다가 팔았는데, 인기가 좋아지자 다른 가게들이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복제의 문화는…)
결국 황밍시엔은 장사에 타격을 입게되고, 다시 피가 얇고 즙이 풍부한 난샹샤오룽바오를 개발하였다.
구이위안 일대에서 샤오룽바오는 큰 유명세를 얻었고, 위위안에까지 분점을 내게 된 것이다.
상하이 여행 중 원조집도 가보고, 예원에 있는 분점도 가보았는데 둘 다 맛은 똑같았다.
하지만 원조집은 사람이 거의 없고 예원은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 먹어야만 했다.
샤오룽바오가 먼저인지, 문화유적인 구이위안이 먼저인지 닭과 달걀의 순서를 가릴 순 없지만 우선 간 김에(?) 구이위안도 들렀다.
구이위안은 400년 전에 만들어진 개인 정원으로 대나무가 많은 곳이다.
연못 위에서 보트를 타고 유람할 수 있는데, 빌려탔다가 낭패를 보았다.
연꽃에 걸려 때양볕에 30분을 갇혀 있어야 했다.
공원은 넓기도 넓어서 지나가는 사람도 몇 명 없었다.
처음에는 너무 창피하여 구원 요청을 할 수 없었는데, 다행이도 지나가시던 한 아저씨가 '너희 왜 거기 있니?'라고 물어주어서...
보트 관리인을 불러 주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