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서머싯 몸作)
서머싯 몸의 [달과 육펜스]는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마르세유 항구에서 타히티행을 꿈꾸며 부랑자 생활을 한다. 실제로 화가 고갱도 남태평양의 풍물과 열대지방의 원시적 삶에 매혹되어 마르세유에서 배를 타고 타히티로 향했다.
"스트릭랜드는 내가 잘 압니다" …
"어디서 만났는데요?"
"마르세유에서 만났어요"
… <야간 숙박소>란 커다란 석조 건물인데, 거지나 떠돌이도 서류를 갖추어 담당 수사들에게 자기가 노동자임을 믿게 할 수만 있으면 일주일 동안 잠자리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서 있던 사람들 가운데 몸집이 크고 생김새가 특이하여 캡틴의 눈에 띈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스트릭랜드였다.
- p.229 ~ 233 [달과 6펜스] (윌리엄 서머싯 몸 著 | 민음사)
소설에 묘사된 마르세유의 분위기와 현재 마르세유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소 거칠고 남성적인 분위기가 충만한 곳이다.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는 이기적이고 거친 캐릭터다. 그림을 그리고자 가족도 버리고 떠도는 삶을 택하는데, 부도덕한 인물일 수 있지만 천재성과 더불어 예술혼까지 갖춘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서머싯 몸이 왜 소설 에서 ‘마르세유’라는 장소적 배경을 통하여 고갱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마르세유에 직접 가보니 조금은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