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인고 발터 作)
샤갈은 유대인으로 18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97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일평생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때론 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을 살았다. 1910년 파리로 가서 미술활동을 하다가 1914년 고향으로 돌아가 순수미술 인민위원에 임명되어 요직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예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 회의감을 느끼고 모스크바, 베를린을 거쳐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곳곳을 여행하고, 팔레스타인을 여행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에는 유대인이었기에 미국으로 망명해서 생활해야 했다.
그리고 말년 20년을 보낸, '제2의 고향'이라 여긴 곳이 바로 생폴드방스.
그의 인생을 살펴보면 굉장히 국제적이고 다문화적인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적 은유를 시각적으로 옮긴 그림이다. 즉, 언어 개념을 회화 이미지로 충실히 표현한 것이다. 샤갈의 작품에는 '시(詩)'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글로 씌여지거나 시각적 언어로 그러진 작품들이 그것을 검증하고 있다.
- p.40마르크 샤갈 베이식 아트 시리즈 (인고 발터 지음 | 최성욱 옮김 | 마로니에북스)
생폴드방스는 샤갈이 사랑한 마을로, 그는 인생의 말년을 이곳에서 지냈고, 이곳 공동묘지에 잠들었다.
마을 곳곳에서 샤갈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