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2009년 가을편.
'기묘한 이야기'
이상의 스키야키 편.
몇 주간 ‘스키야키 앓이’를 하다,
드디어! ‘스키야키’를 먹게 되었다.
스키야키가 맛있다는 강남의 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방송에도 나온 곳이었다.
풍성한 야채와 좋은 고기를 함께 날계란에 찍어 먹는다.
달달한 양념이 젓가락을 멈추지 않게 했다.
날계란은 뜨거운 고기와 야채를 식히는 역할이라고 하는데,
스키야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밥이 다 떨어졌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우동을 비벼먹었다.
하지만 우동도 별미다.
야채와 고기의 액기스만 남은 소스에 버무린 것이니.
그럴 만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남자친구가 기묘한 이야기 스키야키 편을 재미있게 보았다고 하여,
함께 보았다.
전차남 이토 아츠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상의 스키야키’.
상견례로 신부가 될 여자친구 집에 찾아간 남성이 스키야키를 대접 받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이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스키야키는 다음과 같다.
1. 우지(소 비계)를 냄비에 바른다.
2. 얇게 썬 소고기를 냄비에 올린 후 설탕을 뿌린다.
3. 간장과 술을 붓는다.
4. 파, 구운 두부, 곤약, 표고버섯, 팽이버섯을 올리는데,
이때 각도가 고기 60도, 파 70도, 구운 두부 90도, 곤약 60도, 표고버섯 50도, 팽이버섯이 30도란다.
잉? 우리의 스키야키는…?
이 포인트가 정말 일본인 스럽다 느꼈다.
5. 쑥갓을 넣고 3분간 기다린다.
6. 기다리는 동안 날계란을 풀어둔다.
7. 계란에 찍어 먹는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먹는 순서에 관해 재미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패스.
8. 마지막으로 우동을 넣어 먹는다.
가 정석이나…
드라마에서는 이 단계에서 기묘한 것이 등장한다.
(역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패스)
남자친구는 고추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먹고 싶다는데,
꽤 좋은 아이디어인 듯 하다.
기묘한 이야기 인트로에도 등장한다.
스키야키의 종류는 가족의 수만큼 이라고.
즉, ‘우리 가족만의 요리’ 라는 것.
스키야키란.
이야기가 많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