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하이 속 그곳] 도쿄스카이트리 (東京スカイツリー)

[일본 후지TV 드라마] 리갈하이 (リーガルハイ) 

드라마 오프닝에 등장하는 배경이 된, 

도쿄스카이트리 (東京スカイツリー)

1−1−13 Oshiage Sumida, Tokyo 131-0045, Japan

리갈하이는 천재이지만 속물적인 변호사 코미카도 선생(사카이 마사토 分)과  올곧은 변호사 마유즈미(아라가키 유이 分) 선생이 한 회 한 회 재판을 진행하는 법정 드라마다.

2012년에 시즌1이 성공리에 끝났고, 시즌2가 2013년 10월부터 방영했다.

사카이 마사토의 골 때리는 연기 속에서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엿보이고,

재미난 재판 에피소드들 속에서 사회문제가 진지하게 담겨 있다.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에 스카이트리를 배경으로 코미카도와 마유즈미가 치고박고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매 회 다른 포즈로 제작되어, 이것만 보고 있어도 재미가 있다.

스카이트리는 2013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으며, 

2012년 2월에 준공되어, 5월에 전망대를 오픈한 전파탑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가 2012년 8월이었는데, 오픈한지 불가 3개월만이었으므로 예약이 꽉차 올라가 볼 수 없었다.

심지어 350m 높이에 제1 전망대, 450m 높이에 제2로 전망대로 나뉘어 티켓도 각각 판매한다.

전체 높이는 634m.

ⓒ public domain / wikipedia

밑에서 올려다 보아도  다리가 후덜후덜.

    

한국 사람들은 남산타워에 대해 유난스런 감정을 갖고 있진 않은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도쿄타워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감정이 남다르다.

도쿄타워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일본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진 도쿄타워는 단지 전파탑이 아니라,

일본경제의 자부심을 의미하기도 하고, 향수의 의미를 담기도 하며, 욕망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스카이트리가 2012년에 세워지면서 그런 복합적인 의미들까지 함께 가져가진 않은 듯 하지만,

도쿄의 랜드마크 타이틀은 확실히 스카이트리로 옮겨 간 듯하다.

'그래도 스카이트리보단 도쿄타워지!'라고 하는 일본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슬슬 일본 드라마들 속 장면에서 스카이트리가 도쿄를 상징하는 그림이 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심지어 리갈하이에서는 메인 타이틀로 쓰이는 것을 보면

스카이트리를 향한 일본 사람들의 사랑도 점점 커져가는 듯.

▲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데, 창밖으로 보인 스카이트리.

▲ 이 사진은 마치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 같지만, 도쿄타워는 아니다.

신기한 것이... 유학시절을 포함하여 도쿄타워 최소한 다섯 번은 더 봤을 텐데

나는 사진 한 장 갖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