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 패딩턴 (Paddington , 2014)

작년부터 기다려 온 영화 패딩턴 개봉에 설레며,

지난주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 패딩턴은 마이클 본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영국의 한 탐험가가 페루의 깊은 숲에서 곰 커플을 만나 영어와 문명을 가르치게 된다.

그 곰 커플에게 말을 배우고,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라디오를 듣고, 

마멀레이드를 만들 줄 아는 꼬마곰이 

몰래 배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LONDON!"

브라운 씨 부부가 패딩턴을 처음 만난 것은 어느 기차역 플랫폼에서였다. 사실 패딩턴이 곰치고는 희한한 이름을 갖게 된 까닭도 그 때문이다. 

패딩턴은 그 기차역의 이름이었으니까.

- p.7 '내 이름은 패딩턴' 

(글 마이클 본드 | 그림 페기 포트넘 | 파랑새) 中

갈 곳 없던 꼬마곰은 런던 패딩턴역에서 브라운씨 가족을 만나고,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하여 처음 내린 역은 패딩턴역이었다.

나의 런던에서의 첫 역.

찌푸린 하늘, 택시기사의 불친절함, 예약한 호텔에 방이 없는 상황, 도무지 들리지 않는 발음...

갈 곳이 없어 역에서 노숙을 해야 하나 걱정했던 패딩턴처럼,

나 역시도 그 날 저녁 잠들 곳을 잃었다.

(물론 2시간의 대기, 이동 끝에 다른 지점의 방을 겨우 받았다.)

그리곤 작년 여름 다시 바스행 기차를 타기 위해 패딩턴역으로 향했다.

푸르른 하늘, 스스로 발매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칭찬을 해준 역무원, 바스여행의 기대감, 조금은 적응된 발음...

사뭇 다른 기분으로 만난 패딩턴역이었다.

그리고 돌아와 몇 달 뒤 듣게 된 패딩턴 영화소식은

단지 거쳐간 역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해주었다.

브라운 부인이 말했다.

"그리고 기왕 나온 김에 겨울에 입을 따뜻하고 좋은 코트를 사야겠어요. 얘가 입고 벗기 편하게 토글이 달린 더플코트 같은...

- p.91 '내 이름은 패딩턴' 

(글 마이클 본드 | 그림 페기 포트넘 | 파랑새) 中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이야기.

브라운씨에게 물려받은 코트를 딸인 주디가 입었고, 

아들 조나단이 입었고,

그리고 패딩턴이 다시 물려받았다.

책에는 백화점에 가서 사주는 코드로 나오는 데,

영화의 스토리가 훨씬 좋았다.

패딩턴이 함께 살게 되는 브라운씨 집은 파스텔톤의 크레센트형 건축물이다.

패딩턴역에서 이탈리안가든으로 가던 중 비슷한 주택이 있었던 기억이 났다!

혹시...?

기대했으나, 이 곳은 아니었다.

실제 촬영지는 리젠트 파크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한다.

아쉽지만,

다시 런던에 가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는 점에 행복해 하기로 ♥

행복한 일요일 아침 맞이하세요 :)

(색칠 놀이에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

제가 워낙 색칠 실력이 좋지 못하니...

보다 귀여운 패딩턴으로 만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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