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voss)

산책하는 사람들 in 보스

오슬로에서 베르겐으로 향하는 기차 중간 지점에 보스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베르겐으로부터 약 100km 떨어져 있으며, 농업과 관광업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북적대는 관광지를 떠올리며 찾아갔는데, 매우 조용한 마을이었다. 강변을 따라 한적하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거의 사람들 만나볼 수 없는 도시였다. 

나의 북유럽 여행코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시로 기억에 남는다. 일행과 잠시 떨어져 혼자서 햇살 받은 강변을 거닐고 있으니, 한 일주일 정도 이 도시에 머물면서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잠깐 동안의 상상에 설레였다. 물론 내가 이 도시에서 머물 수 있었던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1277년에 건축된 보스교회. 2차 세계대전 때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을 때도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순간이었지만, 홀로 누린 여유가 그리워

도화지에 그곳 풍경을 담아보았다.

 밑그림을 그릴 때만해도..

그때의 감성을 충분히 담아 낼 수 있을 거라

자신 했는데...

아직은 실력이 부족함이

너무나도 아쉬운...

▲ 멀리 보이는 흰색 건물이 보스역.

이 아쉬운 감정은

1시간반의 소박했던 행복을 뒤로 하고, 

남은 일정과 일상을 수행하고자

다시 허겁지겁 기차를 타러 올라가야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