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날까지, LA 더 라스트 북스토어

"서점의 아름다움은 '책을 어떤 배경과 액자로 보여주느냐'를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라고 조시는 말한다.

- p. 2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시미즈 레이나 지음 | 학산문화사) 中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시작했다고 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더 라스트 북스토어 (The Last Bookstore). 오프라인 서점은 2005년 LA시내 작은 다락방에서 열렸다. 2011년, 현재 위치(S Spring St)로 옮겨왔다.

 

 

사실 시미즈 레이나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책을 읽었을 때, 오만한 생각이지만 '더 라스트 북스토어'는 가장 마지막에 가보고 싶은 서점 중 하나였다. 내용과 함께 첨부되어 있는 사진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고, 묘사된 글 안에서도 오랜 역사의 기품도, 현대적 세련미도 전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라스트 북스토어’란 서점이름은 유성의 충돌로 멸종해 버린 공룡과 같이 아마존과 이북 시장에 의해 나날이 없어져가는 오프라인서점의 모습을 담아 지었다고 한다. 가장 나중에나 가봐야지 했던 서점에 들어가, 삐거덕 삐거덕 계단을 밟고 이층에 올라섰을 때 바로 ‘이곳은 특별하다’ 느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가 될 가치가 있단 생각을 했다.

 

 

월요일 저녁 시간, 가운데 공간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 앉아있었고, 작가인듯한 사람이 마이크를 잡고 서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천장에는 따뜻한 빛이 내려 앉았고, 한쪽 벽면엔 책으로 만들어진 물고기가 유영하고 있었다.

 

 

서점은 거의 매일 같이 저자와의 만남이나 토론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과거 이벤트 중에는 디너파티나 결혼식도 열린 적이 있는 듯 한데, 운이 좋으면 굉장히 특별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겠다.

 

 

책을 어떤 액자로 보여주느냐를 고민하는 오너 조시 스펜서(Josh Spencer)가 있어 서점은 어느 프레임에 가둬도 아름다웠다.

 

INFORMATION

위치 : 453 S Spring St – Ground Floor Los Angeles, CA 90013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월-목, 오후 10시까지 / 금-토 오후 11시까지 / 일 오후 9시까지

홈페이지 : http://lastbookstor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