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 (장다혜 作)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 속 그곳

프로방스의 크리스마스 시장

마르셰 드 노엘

'마르셰 드 노엘'의 좋은 점은 지역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 상품화된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우리끼리 속닥거리며 낄낄대는 맛이 있다.

-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 中 (장다혜作 | 앨리스)

프로방스를 여행하면서 마르셰 드 노엘만 3차례나 구경했다.

(12월말 ~ 1월초 여행기간 덕을 크게 보았다.)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에는 아비뇽이 나와 있는데, 아비뇽도 물론 가보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엑상프로방스.

마지막으로는 니스.

먼저 엑상 프로방스의 마르계 드 노엘을 소개!

(어느 곳이 가장 좋았는 지는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

엑스의 메인 스트리트, 미라보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주간에 열리는 시장, 마르셰 드 노엘 (Marches de Noel)이 열려 있다. 마르셰 드 노엘에는 상통인형(santon, 성경 속 인물이나 프로방스에 사는 삶의 모습들을 인형으로 만든 것)을 비롯하여 군침을 돌게 하는 와플, 크레페, 컵케익 등이 있다. 러시아인형, 비누, 장식품, 심지어 불상까지 팔고 있는데… 파는 사람은 많은데,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하다.

▲ 마르셰 드 노엘의 상징. 흰 지붕 ^^

▲ 아기자기 한 상통인형들 (santon, 성경 속 인물이나 프로방스에 사는 삶의 모습들을 인형으로 만든 것)

▲ 크리스마스 풍경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세기의 결혼식인가, 세기의 마케팅인가?

마케팅의 천재였던 오나시스는 레니에르 3세가 미국의 유명 여배우와 결혼하면 미국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악화된 재정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 거이라 믿었다. 그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미국 국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낙점…

부유한 나라의 호사스러움과 세기의 러브스토리는 모나코의 대표 이미지로 남아 로맨틱한 이미지에 신비로움까지 풍긴다.

- p.283- 285 -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 中 (장다혜作 | 앨리스)

모나코하면 그레이스 켈리, 그레이스 켈리하면 모나코. 모나코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켈리와 모나코 왕자의 러브 스토리. 그 러브스토리 때문에 모나코 여행은 환상을 가지고 떠나기 쉽지만, 나는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을 읽고는 결혼식의 담겼던 상업적 냄새(?)에 다소 실망을 안고 떠났다. 

기대가 크게 않았던 탓인가? 굉장히 만족한 여행지였다.

니스에서 타고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받은 나라의 인상은?

'저 사람 부내난다'하는 사람이 있는데… 국가가 '참 부내가 난다!'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깔끔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도로의 차들은 대부분 아우디, 페라리 (특히 빨간 스포츠카가 많다) 등이다. 

신호등도 별로 없다. 붕붕대며 달리는 차들이 신호등이 없어도 무조건 보행자 중심이다. 찻길을 건너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차는 자연스레 멈춘다.

그레이스켈리가 교통사고로 운명했는데, 그 사고에 ‘혹시 뒷이야기가 있는 거 아니야?’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도시 전반이 안전해 보였다.

-> 모나코 여행기

이 자그마한 중세시대 요새의 첫 풍경은 프랑스의 전통 놀이 페탕크를 즐기는 할아버지들의 여유로움으로 시작된다...

 페탕크는 프로방스의 구슬놀이다. 구슬은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묵직한 쇠공인데, 

코쇼네라는 조그만 나무 공을 먼저 던지고, 쇠공을 한 사람당 3개씩 던져서 코쇼네에 가장 가까이 굴리는 사람이 승리한다... 

프로방스 어딜 가나 밤낮없이 페탕크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페탕크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공터는 더욱 더 여유로워진다.

- p.318 <프로방스에서 느릿느릿> 中 (장다혜作 | 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