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평전 불꽃과 색채  (슈테판 폴라첵 作)

빈센트는 환희에 넘쳤다. 남국이야말로 자신이 살 곳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안 되는 동안 그림을 여덟 장이나 그렸다.

... 빈센트는 햇볕과 공기에 취한 듯 거리를 쏘다녔다. 주위의 풍광은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p.313-312 <빈센트 반 고흐 평전 불꽃과 색채> (슈테판 폴라첵 作 | 이상북스)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폴라첵이 쓴 고흐평전.

고흐의 일생을 도시와 색채로 분할하여 서술한 책 편집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고흐가 스쳐간 도시에 색채를 입혀 관련 에피소드들로 구성하였다.

아를의 경우 고흐에게 '크롬옐로우'의 도시였다.

고흐는 아를에 머물면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밤의 카페테라스'를 그렸는데, 그곳에 쓰인 색이 크롬옐로우다.

아를 작품들 중 유독 아름답게 표현된 색이 바로 이 노랑.

노란색은 아름다우면서도 광기의 색이기도 하다.

고흐는 아를에서 고갱을 잃으며... 정신질환이 악화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소설같이 그려진 문체가 오히려 고흐의 인생을 알아가는데 조금 방해가 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흐의 인생이 강렬한 인상과 색채로 머릿속에 새겨졌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