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 장보고 유적지

통영에 갔을 때는 이순신 관련 유적이 많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완도는 장보고의 고장입니다. 

장보고는 신라 사람으로 당나라에 가서 벼슬을 얻었다가, 신라 사람들이 해적에 의해 인신매매 당하여 당나라로 끌려오는 모습을 보곤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시 신라로 돌아와 이 곳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여 해적을 소탕하고, 해상무역을 펼칩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정화나 콜롬버스 등 다른 해상 영웅들보다 훨씬 전부터 바다를 무대로 활약했던 인물입니다.

장도라는 청해진의 중심섬으로 향합니다. 좋은 택시기사님을 만나, 가는 길에 장보고 동상 사진을 ‘안 찍고 갈수 있겠냐’며 차를 세우고 기다려주셨습니다. 

정말 큰 동상이었습니다.

완도에 관한 설명도 친절히 해주십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죽청리

장도는 모두 신축(?) 건물이지만 산책하기에는 정말 좋은 작은 섬입니다. 적당히 경사져서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734 ‎

장도 앞에 있는 장보고 기념관은 비교적 잘 꾸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라 사람이다 보니 당시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기록뿐. 

특별한 유적이나 유물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당시 모습을 구현해둔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완도에서 머문 관광호텔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 기사님이 "오 여기서 결혼했네!"하십니다. 

또 콜택시를 두 번 불렀는데 두 번 다 같은 기사님이 오십니다. 

혹시 카드택시는 없는 지 여쭈어보니, 얼마 전에 8대인가 10대인가 군에서 지원 받아서 카드기를 설치했는데, 

한 달에 두 번밖에 안 긁어서 아마 활성화가 안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뭔가.. 이런 모습들이 귀여워서 (귀엽다는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소가 지어 집니다. ^^ 

수도권에 살고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보니 같은 택시 기사분를 다시 만나는 것과 또 지나가다 본 결혼식장에 적힌 이름이 지인 이라는가, 군에서 카드기를 지원해 준 것이 겨우 8-10대 정도라든가… 이런 스케일이 잘 상상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