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싶은 유럽 TOP10 (정여울 作)

런던에서의 하루

내가 꿈꾸는 런던의 하루 시간표는 이렇다. 아침에는 대영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다....

존 레논의 작곡 노트, 모차르트의 혼인계약서와 친필 악보까지, 그야말로 인류 문화유산의 A부터 Z까지 망라되어 있는 대영도서관의 공기를 흡수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조금은 총명해질 것 같은 행복한 예감으로,

오후 세 시쯤 되면 햇빛의 왕성한 혈기가 누그러지기 시작하니, 세인트제임스 공원이나 하이드 공원, 그리니치 공원이나 블룸즈버리 공원에 가서 담요 한 장 달랑 깔고 햇살 아래 낮잠을 즐긴다. 저녁이 되면 피카딜리 광장에 가서 멋진 뮤지컬이나 콘서트를 관람한다...

밤이 깊어지면 동네 근처의 펍에 가서 에일이나 흑맥주를 한 잔 마시면서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떤다.

... 다시 런던에 간다면, 이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

- p.118-119 나만 알고싶은 유럽 TOP10 (정여울 作 | 홍익출판사) 中

하루만에 위에 나열된 모든 것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 적당히 나누어 즐겼다.

대영도서관에서 공부하기,

피카딜리에서 뮤지컬 보기,

하이드공원에서 휴식하기,

펍에서 수다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