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lotteworld), <천국의 계단> 촬영지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팜플렛 사진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고, 회전목마, 아이스링크 등의 장소에서 많은 씬이 촬영된 장소 

- 롯데월드 (lotteworld)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40-1 

난 어릴 때부터 하늘을 날고 싶었다. 

허세를 부리는 말도 아니고, 농담으로 하는 말도 아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공군사관학교를 준비하려 하기도 했고, (체력, 체격 조건 미달이었다.) 대학에 가서도 여러 차례 기회를 얻고자 알아보기도 하였다.

꿈은 아직(이 될 지, 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루지 못했지만, 늘 비행기를 탈 때면 어린 아이처럼 흥분을 가라 앉힐 수 없다. 요즘은 '비행기 처음 타는 사람 마냥' 신나 하기도 민망하여 쿨하게 음악을 듣고 창 밖을 바라 보고 있지만, 속으로는 엄청 낄낄대고 있다.

롯데월드에 자이로 스윙이 나왔을 때, 타보고는 '이거다!' 싶었다. 석촌호수 위에서 도약하여 도심으로 날아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자이로 스윙에 플라스틱으로 된 얼굴 바람막이도 없었는데, 그때는 정말 하늘을 나는 느낌 100프로였다. 난 사실 다른 놀이기구는 하나도 안 타도 상관 없다. 자이로스윙만 타도 자유이용권이 아깝지 않다.

몇 초 간이지만 꿈을 이룬 듯 하니까.

    

또 다른 기억 하나.

지금은 회사에 다니면서 돈도 벌고 하여, 잠실 근처를 지나가다가, '야간개장이나 한 번 가볼까'  정도로 쉽게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다.) 어릴 때는 여간 용돈을 아끼지 않고서는 롯데월드 한 번 가기가 어려웠다. 자유이용권을 사고, 점심 한 끼를 사먹고 음료수 한 잔 사 먹을 수 있는 빠듯한 돈을 들고 가서, 집에 돌아갈 차비까지 계산하면서 겨우 먹는 츄러스 하나가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그 맛을 떠올리면서 하나 사서 먹어 보았는데, 역시 그 맛이 안 난다. 입맛도 바뀌었는지 너무 달기만 하다. 

옛 맛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