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동물들의 별난 이야기 (사네요시 타츠오 作, 김은진 譯)

p. 38 새끼는 바로 정면에서 거꾸로 주머니 안으로 굴러들어가듯이 들어간다. 고개를 수그리고 몸을 웅크리면서 들어가, 주머니 입구에서 고개를 빙글 돌려 내미는 것이다... 즉, 주머니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기 캥거루는 주머니 바깥쪽에 등을 대고 몸을 웅크린 채 고개만 뒤를 돌아보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 나우라 동물원 (Nowra Wildlife Park)에서 만난 캥거루 

책표지 출처: 교보문고

23 Rock Hill Rd, North Nowra NSW 2541 오스트레일리아 ‎

이 곳 나우라동물원은 촉감을 자극시켜주는 곳이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다. 특히 호주에만 사는, 아기주머니가 있는 코알라, 웜뱃, 캥거루 모두! 

캥거루들은 코알라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다. 빵을 들고 가니 엄청 굽신대면서 얻어 먹는다. 한 캥거루 배가 불뚝하여서, 계속 쳐다보니까 갑자기 일어서서 트림을 한다. 그러자 새끼가 얼굴을 내밀었다. (무슨 상관관계이지?) 찰나의 순간이라 사진으로 잘 포착하지 못해 아쉬웠다! 책에 보니, 캥거루 새끼가 엄마 주머니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그림은 잘 못 된 것이란다. 실제로는 엄마랑 마주보고 앉아있고, 얼굴을 내밀 때는 뒤를 돌아 보는 것이라니! 신기한 사실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