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 단풍여행이라는 것을 가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서는 몇 번 가보았지만, 

계절의 아름다움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왜 철이 되면 단풍여행을 가고, 꽃놀이를 가고 하는지...

대둔산에 가보고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가장 아름다울 때의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의 소중함을.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34

2011년 대둔산 단풍이 절정이라는 보도를 보고, 

정확히 절정이었던 날. 10월 30일에 다녀왔습니다.

케이블카는 2시간 남짓 기다려야 했고,

구름계단도 사람이 엄청 올라타 있어서 더욱 무서웠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은근한 추위에 몸이 얼어

몸을 녹이기 위해 입에 별로 맞지도 않은

인삼튀김과 더덕주를 마셔야했습니다.

하지만, 단풍만큼은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산 전체가 불이 난 듯 단풍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사진을 조금 더 잘 찍을 줄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