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고우~공주들의 전국(江〜姫たちの戦国〜, 2011)

고우~공주들의 전국(江〜姫たちの戦国〜, 2011)

고우. 아즈치모모야마시대[安土桃山時代]에서 에도시대[江戸時代] 초기의 여성. 

본명은 스겐인[崇源院],일반적으로 고우(江), 에요(江与)로 잘 알려져 있다. 

아자이 나가마사[浅井長政]의 세 번째 딸로, 어머니는 오다노부나가[織田信秀]의 동생 이치[市]다. 

아자이와 이치 사이 세 자매 중 막내로, 장녀 차차[茶々]는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의 소실이 되었고, 차녀 하쓰[初]는 교고쿠타카쓰구[京極高次]의 정실이 되었다. 

고우는 히데요시의 조카 도요토미 히데가쓰[豊臣秀勝]와 결혼 하여 딸 사다코[完子]를 낳았다. 

훗날 에도 막부의 2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 히데타다[徳川秀忠]와 재혼해, 히데타다의 정실이 된다. 

에도막부 제 3대 쇼군의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의 어머니, 제 109대 메쇼천왕의 외조모이기도 하다.

차차, 하쓰, 고우, 이들 아자이 세 자매는 ‘전국시대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난 자매’로 일컬어 진다. 

어머니 이치의 아름다운 용모를 이어받은 미녀들이기도 하며, 어릴 때부터 세 자매가 사이가 좋았다 전해진다. 

고우는 높은 신분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었으나, 용모와 성격 등의 인물상을 기록한 정확한 사료는 적다. 

최근 이 ‘고우’라는 여성에 주목하여, 50부작 NHK대하드라마 <고우~공주들의 전국시대>가 만들어졌다. 

2011년 1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방송되는 드라마로, 일본 역사 속 전국시대에서 에도시대에의 전환기, 그리고 ‘고우’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차차, 하쓰와 함께 전란을 겪으며,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며, 천하태평 시대를 꿈꾸고, 쇼군의 정실이 되어, 궁중의 기초를 다지는 고우의 인생이야기. 

일본 대하 드라마의 단골손님으로 여겨지는 오다노부나가, 도쿠가와이에야스, 도요토미히데요시, 3대 영웅 전원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전국사(戰國史), 여성사(女性史)를 쓰고자 했다고 한다.

대하사극이다 보니 꽤 길어서 다 보진 못했지만,

내용보다는 (역사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픽션이 많이 가미된 듯)

주인공들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매주 챙겨본 드라마이기도 하다.

특히 드라마에서 그려진 노부나가가 너무 멋있어서, 

한동안 노부나가(인지 배우 도요카와 에쓰시인지..) 팬으로 지내기도 했다.

물론 소설 <대망>을 읽고나선 도쿠가와가 좋아졌지만.

어찌되었던 이 긴 드라마는 일본 비와호 주변 도시탐방 시 매우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노부나가가 축성한 성 

- 아즈치성(安土城跡)

일본 滋賀県近江八幡市安土町下豊浦 ‎

비가 내려 미끄럽고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이 곳을 올랐을 지, 또 이 곳에 성을 세운 우두머리의 위력은 어느 정도 였을 지 상상해 보게 된다.

노부나가의 아즈치성 내 천수각 모습 

- 노부나가의 관(信長の館)

日本滋賀県近江八幡市安土町桑実寺800 信長の館

노부나가가 그의 부하였던 아케치 미쓰히데의 반란으로 자결한 이 후 아즈치성은 모두 소각되었다. 

현재 남은 것은 성벽 일부 정도. 실망감을 안고 찾아간 노부나가관에 거대한 천수각과 내부 모습이 일부 복원되어있어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인형으로도 만들어져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묻힌 곳

 - 도쇼구(東照宮)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스루가구 네고야 390(静岡県静岡市駿河区根古屋390)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유소년시절, 전국시대 다이묘(영주)로 있었던 시기, 천하통일 후의 생애를 시즈오카에서 보냈다. 

그는 시즈오카현에서 생을 마감하면서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에 있는 구노산(久能山)에 자신의 유골을 매장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일본 NHK 드라마] 고우~공주들의 전국(江〜姫たちの戦国〜, 2011)

 이에야스가 어린 시절 인질로 잡혀 있을 때 생활했던 성이자, 은거 후에 지휘를 내리던 성 

- 슨푸성공원(駿府城公園)

日本静岡県静岡市葵区駿府城公園

성의 흔적보다 현대적 공원의 느낌이 강한 곳. 어둑어둑했을 때 산책 겸 다녀왔다. 

새하얀 고양이 세 마리가 있어 가까이 다가갔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도둑고양이 같지 않고 깨끗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였다. 한 할머니가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통조림을 뜯어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한 고양이의 꼬리가 매우 짧았다. 할머니는 “아이짱(고양이 이름)이 꼬리가 썩어 들어가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해 줬다”고 말했다. 

   “귀여워해 주는 것은 누구나 할 줄 알지…. 아픈 줄도 모르고….”

  고양이들을 몇 번이고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려 했지만 금방 도망쳐 지금은 이렇게 할머니가 매일 저녁 공원으로 찾아와 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성 건축물 보다 이 애피소드가 기억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