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중국과 일본의 동물원에서 만난 쿵푸팬더의 주인공들 

우에노동물원에서 만난 팬더, 

베이징동물원에서 만난 레서팬더 (쿵푸팬더의 스승, 시푸의 모델)

쿵푸팬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팬더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청 좋아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는 거위 아버지 피스터 핑의 손에서 길러지는데, 핑은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를 떠나, 쿵푸를 배우러 떠난 포는 그가 오기 전부터 쿵푸를 배우고 있었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포는 친구들에게 국수를 대접하는 데, 그 국수 한 그릇은 친구들의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 장면에서 포는 의기양양하게 친구들에게 말한다. 

네이버영화 스틸컷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62262&imageNid=5737402#tab)

원래는 더 맛있어! 우리 아빠가 만든 국수는 훨씬 더 맛있어. 비법은 아빠만 알고 있지.

(스포일러일수 있지만) 쿵푸팬더의 결론은 이렇다. 

포는 최종적으로 우주에서 최강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이 담긴 문서, '용의 문서'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포는 아빠에게 국수의 비법을 물었지만, 아빠는 대답한다.

'nothing!'

비법은 처음부터 없었다. 국수를, 그리고 자신을 특별하다 여기는 마음가짐이 답이다.

영화 속에서 자신 있게 ‘우리아빠 국수가 최고야!’라고 말하는 포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리고 국수에 담긴 동양철학적 결론이 인상 깊어서. 

난 쿵푸팬더가 좋다!

▶ 팬더들은 거듭 눌러대는 셔터가 귀찮은 지 문을 두드리며 나가고 싶다고 난리다.

▶ 쿵푸팬더의 스승님, 시푸.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즈를 통달한 듯 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역시도 이 소음을 견딜 수 없었는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