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이젠 집으로 돌아갈래요,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 

 

 

주변을 돌아보면 볼수록 현실과 멀어지는 듯했다.

오는 내내 신기한 풍경들을 차근차근 눈에 담아왔지만, 모뉴먼트밸리의 풍경은 여러차례 다시보아도 합성한 사진과 같았다. 

누군가 저 멀리 커다란 판넬을 세워둔 것이 아닐까.

 

별이 쏟아지던 더뷰호텔에서의 밤을 보내고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 촬영지로 향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아이큐 75에 다리까지 불편하게 태어난 검프(톰 행크스)의 일생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의 일생 속에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미국 역사가 세심히도 담겨 있다.

검프는 유일한 친구이자, 여자인 제니의 말을 평생 신조로 삼고 살아갔다. 지능이 낮아서, 다리에 교정기를 차고 다닌단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포레스트 검프에게 어리고 천사같았던 제니가 말했다. 

 

" 뛰어, 포레스트

뛰어! "

 

늘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하여 뛰어다녔던 덕에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에도 합격했다. (그는 동료가 공을 넘기고 '뛰어'란 말만하면 되는 선수였다!) 군인이 되어 베트남 파병을 가게 되어서는 빠른 발로 동료 여럿을 구하기도 한다. 그 덕에 훈장까지 받는다.

 

제니는 3차례나 포레스트검프를 떠난다.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제니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포레스트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미국전역을!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며 신봉자들까지 몰게된 포레스트 검프. 

 

 

구글맵에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forrest gump point)를 목적지로 찍고 가는 길.

가도가도 영화촬영지란 느낌이 없다.

이제까지 지겹도록 지나쳐온 사막풍경뿐. 

  

 

검프 포인트에 도착하였다고 나와 도로변에 세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곤 뒤를 돌았다. 

영화 속 그 장면이 늘어서 있다. 

 

 

 

그 장면을 앞에 두니,

무기력한 마음이 어깨를 짓누른다. 

  

웅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포레스트 검프는 말한다. 

 

지쳤어요. 

집으로 돌아갈래요. 

 

 

그래, 이것을 봤으니 이젠 돌아가도 되겠다.

영화 속 장면이 입체적으로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일행은 그랜드캐년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보다 가까운 스카이워크 정도까지만 가도 그만이었다. 그곳에서부터 400마일 (무려 6시간 소요) 이나 떨어진 모뉴먼트밸리까지 가게된 것은 오로지 포레스트 검프 때문이었다. 

 

 

 

합성과 같은 비현실적 배경을 눈앞에 둘 수 있었으니,

그래 이젠 집으로 돌아가도 되겠다!

 

 

INFORMATION

포레스트 검프포인트 (forrest gump point)

주소 : US-163 Scenic, United States

가는법 : 더뷰호텔(The view hotel)에서 163번 도로를 따라 약 20분 소요 (17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