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누들로드 (김미영 作)

p.178 경기도 연천의 군부대 앞에 서니 옛 생각이 저절로 난다. 이 부대 앞에는 면회객과 군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비빔국수집이 있다... 

- 망향비빔국수

경기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231-21

요즘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망향비빔국수의 본점이다. 부대가 있는 쪽으로 오줌도 안 눈다는 군인들이 제대하고도 제 발로 다시 찾아 간다는 곳. 연천에 있는 망향비빔국수 본점을 찾아갔다. 968년 한국 전쟁 후 연천에 유격부대가 들어서며, 그 앞에 작은 국수집도 문을 열었다. 이 국수집은 부대 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면회오는 가족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고명은 특별하지 않다. 상추 한 장과 오이가 조금 들어갔을 뿐. 면의 쫄깃함과, 새콤달콤하면서 뒷맛이 깔끔한 양념은 특별하다. 비빔국수와 함께 먹는 백김치, 만두 맛은 평범하지만, 국수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p. 182 '보기만 해도 맛있다.' 경기도 포천 '함병현 김치말이국수'의 김치말이국수를 보며든 생각이다... 1989년에 작은 곰탕집으로 출발했다. 

- 함병현 김치말이국수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리 248-14

미감과 미각이 담긴 국수라는 말에 이끌려 찾아가 보았다. 과연 흰 도자기 그릇에 고명이 가지런히 올라간 ‘예쁜’ 국수였다. 맛은 (내가 느끼기엔) 시각에 비해 조금 부족한 맛이었다. 많이 시지도 않고, 많이 달지고 않고, 많이 맵지도 않은 맛 이랄까… 무엇보다 파리가 너무 많아서 급히 먹다보니 크게 체하고 말았다.

보통 이북음식이 조금 밍밍하다고 하는데, 함병현 김치말이국수도 이북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맛이라고 한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탓인가... 왠지 모르게 양념이 부족한 느낌.

 p. 268 고(故) 김인주씨가 평양 모란봉 아래 있는 '을밀대' 정자 이름을 따서 이 집을 차렸다...을밀대 육수는 소뼈와 무, 배, 파, 마늘 등으로 맛을 낸다. 영하 30도에서 얼려 반즘 녹인 육수는 더위를 물리치는 데 효과적이다...

 - 을밀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숭문길 22-4

40년 전통의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 요즘도 20-30분은 기본으로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쫄깃쫄깃한 면발이 남다르다. 수육도 육질이 부드럽다. 냉면치고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1인분 10,000원), 진짜!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 물론 MSG 냉면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육수가 다소 밍밍할 수 있다.

최근 일산에도 분점이 생겨 이번 여름에는 정말 자주 맛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