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홀릭 테츠코의 일본철도여행(문정실作)

p.241 에도 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온 화려한 꽃마차를 따라 긴 행렬이 늘어서고, 신사에서 밤늦게까지 무악이 울려 퍼지고, 300년 된 황금빛 가마가 골목을 다니는 교토는, 노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빝나던 금각사의 모습을 닮은 것 같았다...

- 교토 금각사

1 Kinkakujicho, Kita Ward, Kyoto, Kyoto Prefecture, 일본 ‎

책표지 출처: 교보문고

한 2-3번 정도를 방문한 듯 하다. 교토 금각사.

처음 방문했을 때는 매년 금박을 칠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두번째 방문했을 때는 교토의 더위에 놀랐고, (그 더위에도 금박이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최근에 사진을 다시 꺼내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 싶다.

다른 이야기로...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고 다시 포스팅 하고자 한다.

분명 읽은 기억이 있고, 책이 책장에 꽂혀 있던 것을 보았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 다시 주문하였다.

p.246 니시다 키타로라는 일본의 철학자가 매일 같은 시간 걸었다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 불리게 된 이 작은 산책로에는... 

- 교토 철학의 길

京都府京都市左京区浄土寺石橋町 ‎

무더위 속에 찾아간 교토였기 때문에, 과연 그 철학자는 '이렇게 더운 날에도 여길 산책했을까'하는 쓸데 없는 잡생각만 들뿐,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돌아오진 못했다. 

하지만 주변에 나무와 풀이 적당히 우거져 있고, 조용하고 아늑한 산책로가 정말로 사색에 잠기게 할 법한 곳인 것만은 분명했다.

p.241 가을 진홍빛으로 물들었던 키요미즈데라는 녹음 짙은 나무들이 받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보앗던 성처럼, 아슬아슬 했다... 

-기요미즈데라

 Kyoto Prefecture, Kyoto, Higashiyama Ward, 清水1−294 ‎

두 번 모두 여름에 방문해서 인지, 천공의 성 라퓨타와 같다는 표현에 공감할 수 있다. 

초록빛 풀들 위에 절이 떠올라 있는 듯 한 곳. 교토 시내를 시원하게 전망할 수 있고, 약수로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도 있다. 

약수 3개의 줄기가 사랑, 지혜, 장수를 기원한다고 하는 데, 난 두 번 모두 3줄기 모두 마셨다. 배가 빵빵해 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