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 가라아게 (から揚げ)

남극의 세프에 등장하는 요리 

# 가라아게 (から揚げ)

우리나라의 후라이드 치킨과 비슷하나 튀김 옷을 입히지 않고 튀겨내는 것이 가라아게다.

에도시대 때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라아게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기본찬, 술안주로 사랑받는 요리다. 

이자카야에서도 거의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이며, 또 일본 각종 드라마,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고요하고 잔잔한 영화인 <남극의 쉐프>에서도 꽤나 극적인 상황에 등장하게 되는 가라아게.

<남극의 쉐프>는 남극의 돔 후지 기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상학자, 방하학자, 대기학자, 차량담당, 통신담당, 의료담당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남극대원들과 매일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는 주인공 니시무라 (사카이 마사토 分). 

한정된 재료로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니시무라의 솜씨가 외로운 타지생활을 하는 남극대원들의 유일한 행복이다. 

어느 날 니시무라가 소중하게 여기는 딸의 치아를 다른 대원의 실수로 잃어버리게 되는데, 니시무라는 충격에 빠져 요리를 준비하지 않는다. 

그런 니시무라를 위해 대원들이 준비한 요리가 바로 가라아게.

굉장히 미흡한 솜씨로 만들어진 가라아게를 보면서 니시무라는 아내의 가라아게를 떠올리게 된다. 

아내 역시 가라아게를 튀기는 솜씨가 부족했던 것. 

눈물을 흘리며 가라아게를 먹는다.

일본 유학할 때 혼자 밥을 해먹었는데,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저녁식사로 가장 만만한 것이 가라아게였다.

가격도 싸고, 1인분으로 적당한 양이 패키지 되어 있고, 거기에 아사히맥주와 함께면.... 아무 것도 필요없다!

물론 이자카야에서도 자주 맛보긴 했지만.

얼마전 카레를 먹으러 일본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에 갔는데,

사이드 디쉬로 가라아게가 있는 것이다! 

맥주와 함께 바로 주문.

코코이찌방야 일산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7 웨스턴돔 2층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담백함과 바삭한 식감이 좋다.

후라이드 치킨도 맛있지만 가라아게는 가라아게만의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