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리] 샤오룽바오 (小笼包)

 상하이의 별미 중에는 '시아오롱바오'가 있는데 이것은 '관을 사용해 국물을 집어넣은 바오'라는 뜻의 관탕 바오'라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작은 화산처럼 보인다... 

- p.289 [스위스 도서] 누들 (Noodle, 스위스토프 나이트하르트 作) 中

샤오룽바오의 원조, 

구이위안(古猗园) 난샹샤오룽바오(南翔小笼包)

上海市嘉定区古猗园路238号

상하이에 방문하면서 여러 계획을 가지고 갔는데, 그 중 하나가 샤오룽바오(부추만두?)의 원조집을 찾아가보기로 한 것이다. 상하이의 명성 높은 먹거리 샤오룽바오는 위위안(예원)에 있는 맛집 난샹샤오룽바오가 가장 유명하다.  (예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맛보았을 만두)

그러나 샤오룽바오는 본래 1871년 상하이 자딩구 난샹진에 위치한 딤섬집 주인 황밍시엔에 의해 창안되었다. 그는 처음에 난샹다만터우를 만들어 구이위안에 가져다가 팔았는데, 인기가 좋아지자 다른 가게들이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복제의 문화는…) 결국 황밍시엔은 장사에 타격을 입게되고, 다시 피가 얇고 즙이 풍부한 난샹샤오룽바오를 개발하였다. 구이위안 일대에서 샤오룽바오는 큰 유명세를 얻었고, 위위안에까지 분점을 내게 된 것이다.

상하이 여행 중 원조집도 가보고, 예원에 있는 분점도 가보았는데 둘 다 맛은 똑같았다. 하지만 원조집은 사람이 거의 없고 예원은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 먹어야만 했다.

 

▲ 상하이 대표 관광지 '예원'에 위치한 난샹만두점(南翔馒头店)

 

▲ 샤오룽(小籠)

 

 

1. 셰로우샤오룽바오 (蟹肉小笼包)

고기와 함께 게살이 들어간 샤오룽바오로 가장 기본 메뉴 중 하나다.

샤오룽바오는 가장 먼저 움푹한 숟가락에 올려서 살짝 만두피를 찢는다. 그럼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뜨끈한 탕즙이 흘러나온다. 조금 식힌 뒤 이 탕즙을 먼저 한 모금 마셔서 맛을 음미한다. 그 다음 만두까지 먹는 것이 정석. 만약 조금 느끼하다면 함께 나온 생강과 초간장을 곁들여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2. 징수차이바오 (净索菜包)

샤오룽바오 보다는 조금 큰 만두로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찐빵을 닮았다. 맛도 야채찐빵과 비슷하다. 기름지지 않고 채소의 향미가 산뜻하여 샤오룽바오 탕즙의 느끼함을 없애 주었다. 또 쫄깃하면서도 폭신한 만두피의 식감도 일품이었다.

 

 

 

3. 셰황구안탕바오 (蟹黄灌汤包)

샤오룽바오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음식. 징수차이바오는 찐빵과 닮아 친근한 음식. 그런데… 이 음식은 처음 본다. 무려 만두 위에 빨대가 떡하니 꽂혀 있다. 먼저 빨대로 육즙을 마시고 만두피를 조금씩 뜯어 안에 들어있는 소와 함께 먹는다. 국물 요리 생각날 때 알맞은 메뉴로, 이 난샹만두점을 찾는 사람들이 독특한 비주얼에 이끌려 한번씩 도전해보곤 하는 만두다. 

육즙은 감칠맛이 나지만 다소 느끼하기도 해서 맛 자체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소문난 별미이니 모처럼 중국에 온 기념으로 한번 먹어보도록 하자! 

 

 

▲ 난샹만두점의 조리 모습. 위생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