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9

投稿日: Sep 09, 2013 1:22:28 AM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바람이 분다>를 보고,  동명 소설 호리 다쓰오의 <바람이 분다>를 바로 사다 읽었다. 

그리곤 영화와 소설의 가장 시초가 된 폴 발레리의 시 <해변의 묘지>를 찾아보았다. 

장르를 관통하여 불어드는 바람에서 삶을 향한 의지가 느껴져 서글프다. 

폴 발레리 (Paul Valéry) 作 <해변의 묘지> 中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거대한 대기가 내 책장을 펼쳤다 덮는다. 

파도의 포말이 용감하게 바위에서 솟구치도다! 

날아라, 온통 눈부신 책장이여! 

파도여, 부숴라! 기뻐하는 물로 부숴라, 

돛단배가 모이를 쪼았던 이 평온한 지붕을!      

출근 길 아침, 요즘 회사입구에 서 있으면 바람이 불어 오는 데, (건물 사이에서 발생한 인위적 도시바람인지 모르겠으나) 

기분이 묘해진다.

요즘 신변에 많은 바람이 불어든다. 힘을 내야지!